공간의 미학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식사 자리 이상의 미학적 아름다움과 마주하다
분주한 을지로 한복판에서 맞닥뜨리는 고즈넉한 여유.
메트로폴리탄적 빌딩 숲에 둘러싸인 한식 다이닝 규반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경이로운 시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김지영 오너 셰프가
고서의 기록을 통해 궁중 음식을 구현하듯 규반의 곳곳은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식사 자리 이상의 미학적 아름다움과 마주하게 합니다.
복도,
시간의 공간
라운지를 지나면 다섯 개의 방을 따라 길게 이어진 복도와 만난다. 궁궐의 회랑에서 모티브를 얻은 복도는 공간의 시간성을 강조하는 하나의 장치로 구성했다. 궁중 대전 회랑의 열주와 비교해 복도에 나란히 세워진 얇은 기둥들을 바라보면 옛 과거와 21세기 서울 한복판의 시간성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궁궐의 모티브를 살리기 위해 복도에서 각 식사 공간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액을 막아주는 동시에 왕권의 위엄을 상징하던 잡상을 두었다. 열주와 잡상은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느끼는 동시에 어떤 연결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고객의 동선에 따라 놓인 복도 끝에는 프라이빗한 통화를 위한 방음 폰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식사 공간,
자연 속 테이블
식사 공간 시선의 끝에는 푸른 자연이 펼쳐져 있다. 잊혀가는 자생식물을 그러모아 곁에 남아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기억하고자 색다른 기록의 공간으로 구현했다. 방은 투과율 조절이 가능한 미러클 유리로 구획되어 필요에 따라 확장된 시야를 연출할 수 있다. 방에서 바라보이는 조경 공간에서는 비가 내리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비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아득한 시절부터 한반도에 내렸을 비와 21세기 한식 다이닝 규반의 공간이 이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